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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부터였을까. 블로고스피어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것인지 아닌지야 가물거리지만
불여우/구글이 추앙받기 시작하고 그것이 [웹에서 뭐 좀 있는 척]하는 데에 가장 큰 요소로 꼽히게 된 것은 벌써 제법 된
얘기다. 이 주제는 올블 같은 메타 사이트에 올라올 때마다 논란을 동반했고 답은 항상 지지부진하다. 토론의 수준이라고는 갖춰지지
않은 땅에서 살고 있는 탓이 가장 크겠으나 대부분의 논쟁이 그러하듯 서로는 남의 얘기를 쥐뿔만큼도 들을 생각이 없는 탓이다.
어느덧 세월이 그래도 흘렀는 모양인지 이제 불여우 예찬론자는 자신이 웹의 선각자인 줄 알며, 상대를 자본의 노예 혹은 바보
멍청이로 보는 것에 익숙하고, 그냥 익스 쓰면 안되냐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실주의자이고 평화주의자이며 포용론자라 우기고 상대를
겉멋 잔뜩 들어있는 똘아이 취급한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골치아플 노릇이다. 사실 이 현상은 지나가는 유행의 하나일 뿐이리라. 그래도 유행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짜증이 뻗치게 마련. 당신들 속에 있는 얘기, 내가 해주마.
한 때 나 역시 불여우를 좋아했던 적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불여우를 쓰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보던 시절이 있었다. -
한번도 없었다고 우기려 했는데, 2002년? 2003년 경 남의 페이지에 내가 남긴 답글 중 [파이어폭스 전용이라고 걸어두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젠장. 어디가서 이런 얘기는 하고 온 거야.
지금의 심정이라면, 불여우 안티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불 여우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겨우 브라우저 하나에 호불호를 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게으른 인간인 탓이다. 그러나 불여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무언가 달라지리라 생각했다. 바뀔 줄 알았다. 그러나 사회는 그렇게 간단하고 말랑거리는 것이 아니었는 모양이다.
지금의 불여우 찬미 붐은 [다니엘 헤니를 받아들이는 걸 보면 우리 민족도 드디어 단일민족의
울타리를 넘어서 다양한 견해들을 수용할 수 있을만큼 성장한 모양입니다] 라는 문장을 보고 아연실색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준다.
다니엘 헤니를 받아들이다니 사회의 다양성이 넓어진 모양입니다, 라고?
다니엘 헤니같은 혼혈이 바로 동양 노란 애들이 가장 열광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어디를 봐도 양키로 생겼는데 노랑이의 피가
섞였다는 사람들. 노란 애의 핏줄이라는데도 키크고 다리길고 머리작고 젠틀한 분위기인 쌩양키들. 그들을 좋아하는 건 다양성이
진일보한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퇴보(까지는 아니지만) 그 자체다. 원래 노란 애들은 그런 애들을 미치게 좋아해왔다.
불여우와 함께 이런 착각의 쌩쑈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니엘 헤니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 시덥잖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허공에 발길질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불 여우를 쓰는 운동을 합시다. 웹의 다양성을 넓혀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횡포에 저항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불여우의 점유율이 올라가면 웹은 유토피아가 됩니다. 내친 김에 구글만 씁시다. 네이버 즐, 마소 즐, 싸이를 폭파하라 ! ]
.... 어떤가. 위의 [다니엘 헤니를..]하는 문장하고 하나도 안 다른 문장이 되어버렸다. 느끼겠는가? .... 아직 모르겠다고.
불여우를 쓰는 것은 다양성을 넓혀준다.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좀 당황은 할거다. 사실이다.
그러나 먼저 생각해볼 것이 있다. .... 마소에 대항해서, 뭘 할건데?
정
말 웃기는 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절대 전부라고는 안했다) 윈도우를 사본 일이 없다는 점이다 !! 놀랍다.
난 사주기나 하고 그런 소리하는 줄 알았지. 그래서 난 입다물고 있었는데. 더 재미있는 건 안사는 이유가 [마소 거에 돈 쓸
생각 없다]란다. 엄멈머. 솔직해지자. 당신이 그래서 윈도우를 안 샀나? 그냥 돈이 아까워서 그랬겠지. 솔직해져도 된다. 나도
윈도우 안 사서 쓴다(..). 당신만 탓하려는 게 아니다.
한국 사람들, 윈도우 잘 안 사서 쓴다. 컴퓨터 살 때 받은 게 대부분이다. 그냥 깔아주던데요? 그래. 그게 도둑질 한 거였다구.
(추가 : Mirai/랜덤여신 님의 지적을 받아들여 부연합니다. 조립컴을 사시고 윈도우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으신 경우에
한정되는 이야기 입니다만 전체적 어조를 위하여 정품 사용하시는 분들을 과도하게 외면한 표현이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아. 또 글이 길어진다. 이건 내 고질병이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이제 개봉박두.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파이어폭스 사용자의 증대 > 웹의 유토피아 화 > 샤랄랄라
.... 뭔 소리여.
불여우는 이미 또다른 권력이 되었다. 이제 불여우를 지원한다는 것은 좀 깨어난 사람들의 유행같이 되어버려서, 사람들은 자나깨나 웹표준웹표준.. 신나게도 떠들어댄다.
웹서핑 하면서 뽑아 놓은 웃기는 댓글 몇 개 일러줄까?
- 1. (전략) .. 그리고 웹표준 준수하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이 보입니다. (하략)
> 이건 주로 스킨을 익스 전용으로 짜놓은 블로그에가서 다구리 할 때 쓰는 말이다.
2. (전략) .. 조금만 신경 쓰면 웹표준 준수가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요. (하략)
> 그나마 추측형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점은 이쁘다.
3. 불여우 쓰세요. 아직도 익스 쓰십니까?
> .... 논평의 가치도 없음.
진짜 배기는 저 뒤에 나온다. 그건 조금만 기다려줘요.
정말일까? 정말로 웹표준만 준수하면 브라우져마다 똑같이 출력될까? 그건 잘 모르겠으니까 대신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에 대해서 한번 맞춰보겠다. (부연 : 이 부분은 '표준만 준수하면 브라우져 마다 [똑같이] 보인다'고 주장하는 분들에 한한 내용입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부연합니다)
1. 당신은 스스로의 손으로 한번도 코딩해 본 일이 없다.
2. 해봤어도 익스와 불여우 외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경험이 없다. (시뮬 돌려봤을 뿐..)
3. 위의 둘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 아하. 당신, 눈이 안 보이는 구나?
어때. 미아리에 자리 깔아도 되겠지?
나, 사파리 쓴다. 맥 오에스의 기본 브라우저다. 말하자면 익스랑 상황이 같다. 그냥 공짜로 주는 거다. 애플에서. 무보수로.
왜? 맥 오에스를 산 사람들에게 잘 쓰라는 의미에서. 앗싸, 그럼 좋은 브라우저네? 아니다. 내가 왜 익스랑 상황이 같다고
했겠는가.
사파리와 익스가 다른 점은 점유율 뿐이다. OS X 의 10.2(재규어)를 쓰는 사람들은 사파리2 를 쓸 수가 없다. 안
깔린다. 얼마 후 레오파드(10.5)가 나올 것이고, 향후 오에스 구입이 예정에 없는 나는 사파리3 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안
깔릴테니까.
애플 사용자들이 사파리에 환장을 해도 애플은 사파리를 only OS X 용으로 묶어놓았다. 아이튠즈가 그랬듯 언젠가는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지금은 그렇다. 익스랑 똑같다. 익스는 윈도우에 끼워져 들어오고(뭐 판결이 있었다지만 하여간) 익스 버젼업은 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맥에서는 이미 단종된 상품이다. 게다가 윈도에서 마저 이번에 정품 인증 들어왔다고 얼마나 욕 먹었는가)
기타등등.
그렇지만 나는 사파리를 쓴다. 그리고 당당하게 웹코드 좀 잘 짜달라고 주문한다. 소수 브라우저 쓰는 나에게는 웹이 무슨 정글이고 산악지대다.
그런데 웃기는 건, 최근 웹에 만연한 바로 이 말이다.
그냥 불여우 쓰세요
사파리에서 안 돌아가는 페이지 제법 많다. 어쩔 수 없다. 익스 전용인 페이지들, 익스 없는 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그나마
인텔맥은 상황이 다르지만(부트캠프, 패레럴즈) 나같은 G4 사용자는 손가락만 빨고 있는 거다. 그래도 서브컴이 있으니 다행이지,
그나마 아닌 사람들은 그 페이지 보러 피씨방 달려가야 할 판.
그런데 웃기는 건, 그 페이지가 익스 전용이 아닐 때다. 무려 웹표준을 지키시는 분이 운영하는 페이지 일때다. 웹 2.0 어쩌구
떠들 때다. 그런데 안 보인다. 익스를 몰아내자고 해서 좋아라 들어와봤더니 나도 안 보인다. 왜? 왜 ! 왜왜왜왜 !! 왜 난
익스도 안 쓰는데 난 튕겨내는 거냐 !
이유는 하나다. 그 [익스 전용 아니]라는 의미는 사실 [불여우 전용]이라는 의미고, 그 [웹표준]이란 사실 [불여우에서 잘 보임]이며, 그 웹 2.0 은 그냥 멋있으라고 붙여놓은 딱지이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소수자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웹의 평화와, 웹의 정화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파이어폭스는 하나의 권력이다. 더욱 무서운 권력이다. 자신이 민중인 줄 알고 있는 권력자의 냄새가 나기에 위험하다.
웹표준, 웹표준 마르고 닳게 떠드는 곳에 들어가서 문제를 상의해보자. 예시문은 다음과 같다.
[저기, 이러저러한 문제인데요, 도무지 요래조래 안되네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사용환경은 사파리 2.0.3 입니다]
답글은 보통 이런 식이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잘 되는데요? 맥에도 파폭 있지 않나요? 그거 쓰세요]
젠----장. 차라리 익스를 쓰라고 해라.
맥에도 파폭 있지 않냐고? 그게 바로 불여시의 위대하신 점이라고? 웃기고 계시네. 왜 불여우를 찬양하기 시작했는지, 그 초심은
어디로 갔나? 익스 전용이어서 접근이 불가능한 소수 브라우저 사용자들(컴퓨터의 사양이 낮은 경우, 다른 플랫폼을 쓰는 경우
기타등등)을 위해서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은 파폭을 쓰라고? 지금 또 하나의 강요가 시작되었다는 걸, 정녕 모르겠는가?
왜 웹표준 준수 운동을 했나? 다양성을 위해서? 닥쳐라. 너는 단지 그게 멋있어보여서 참여했다. 다양성이 뭔지도 모르면서.. 떠들지 마라. 다양성이 뭐냐? 네 다양성은 겨우 [익스 말고 불여우]냐?!
나도 안다. 그 무수한 브라우저에서 똑같이 보이는 페이지, 안 나온다. 이해한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좀, 잘난척 하지는
말아라. 짜증이 확 밀려오니까. 안되는 거 그냥 안된다고 인정하고, 당신이 웹표준 못 지키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자백해라. 다른
익스 쓰는 사람들을 무슨 '초딩' 취급하면서, 불여우 쓰는 당신은 이 시대의 지성, web2.0 시대의 양심인 양 좀 굴지 말라
말이다.
나? 불여우 안 쓴다. 왜 안 쓰냐고? 그건 내 맘이잖아. 맥의 불여우는 느리고 안 이쁘고 설정 짜증나서 안 쓴다. 그나마 나는 사파리 쓰면서 이런 말 하니까 욕은 못 하지, 내가 익스 쓰면서 이런 소리 하면 [아무 것도 모르면서.. 공부나 하시죠] 그럴 거다.
한국에서 불여우는 권력이다. 무시무시한 권력이다. 아니, 차라리 종교다. 개독교 어쩌구 거품무는 사람이
불여우/구글/웹표준/웹인권 얘기하면 개콘이 따로 없다. 너 지금 하는 작태가 바로 그 개독교 하는 짓이야, 몰라?, 해주고
싶지만 말했듯, 나 게을러서 참을 뿐이다.
외국의 사이트에서 잘 돌아갈 때 잘 보이던 아작스(Ajax. 이걸로 밥 버는 친구는 에이젝스, 라고 발음하던데 난 아작스가
좋아) 플러그인(wp용)이 한국 사람의 손을 거치면 태터에서 안 보인다 !! < 이걸 겪었을 때 부터 쓰고 싶었건만..
한 국 웹은 전혀----- 진일보 하지 않았다. 퇴보 중이다. 소크라테스가 그랬다, 너 자신을 알라고. 자신의 무지를 아는 자는 적어도 하나는 아는 셈이다. 예전의 한국웹유저들은 하나는 알았다. 그런데 지금의 웹유저님들(특히 블로거들 ! 늬들 ! 늬들 말이다 !!)은 그것마저 모른다. 지가 웹유토피아의 사절인 줄 안다.
블로고스피어 데뷔(?) 이래 가장 싸가지없는 문투로 글을 날려 써보았다. 화가나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글을 보았다. '그냥'
불여우를 쓰시라는.. 그런 말 하는 늬들, 늬들이 싫어하는 [익스전용] 페이지 보다 더 나쁜 인간들이다. 모르겠나, 정말로?!
+ 덧. 나 다니엘 헤니 싫어하는 거 아니예요.
+ 덧2. 이 주제는 아직 안 끝났음. 흥분 가라앉으면 제대로 된 말투로 쓸 수 있기를..
소수 사용자의 오만, 그리고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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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다수에 맞서는 소수'라는 구도를 좋아한다. 즉 말하자면 심리적으로 '소수'는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그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을 일종의 절대적 가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기에 그럴 듯한 명분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 것은 비단 앞서 말했던 싸이월드와 파이어폭스 유저들의 관계만이 아닌, 여러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예를 들자면 태터툴즈 등의 설치형 블로그와 이글루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에 가지는 심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개인 정보의 유출 위험이 있다.' '디자인이 제한적이다' '기능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태터툴즈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우월하다는 주장(혹은, 그런 식의 심리를 드러내는 글)을 펼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개인'을 드러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이지 그 도구의 종류가 무엇인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점을 생각해보면 태터툴즈로 만들어진 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우월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명백한 오만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저런 다수의 우민들과는 달라. 나는 좀 더 진보된 도구를 사용하고 있어' 라는 심리가, 거꾸로 역전되어 그 '도구'를 찬양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오만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라! 블로그는 구조적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의견의 나눔을 필요로 한다. 쉽게 새로운 포스트를 받아 볼 수 있는 RSS, 서로에게 자신의 의견을 담은 포스트를 붙혀둘 수 있는 트랙백 등이 이것을 반증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국내 블로거의 7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무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거꾸로 생각해보라. 태터툴즈는 분명 네이버 블로그 등에 비하면 소수자에 속하지만, 워드프레스나 무버블타입 등을 사용하는 블로거들 눈으로 본다면, 오히려 다수자 측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서 파이어폭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실 맥의 사파리나 오페라 등은 그보다 더 소수의 입장에 속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파이어폭스만이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논점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그들이 끈질기게 주장하는 '소수자의 논리' 에서도 이미 벗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단지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에 불과하다.
편견 또한 이러한 판단을 부채질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가입형 블로그는 광고가 달려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보안에 문제가 있다' …주변에서 여러 번 들어 본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저런 말들이 전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태터툴즈에 광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사이드바 하단에 떡하니 달려 있는 태터툴즈 로고를 보라. 그것 또한 일종의 광고가 아닌가? 가입형 블로그에 속하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비슷한 것이 달려 있지만, 그 크기는 오히려 태터툴즈(기본 스킨 기준)보다도 작다. 태터툴즈는 되고 네이버는 안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시당초 '가입형 블로그' 에 대한 편견이 이러한 생각을 퍼져 나가게 하는 것이다. 특히 그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편견이라면, 당연히 고쳐질 기회 또한 전혀 없다! 바야흐로 편견은 쌓이고 쌓여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화하고, 그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 그에 관련된 화제, 혹은 논쟁을 보았을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는 보지 않아도 너무나 뻔하다. 익스플로러만 해도, 보안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익스플로러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해커들의 주 표적이 된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물론 구조상으로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보다 보안에 우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익스플로러 뚫기'에 혈안이 된 해커들이 모두 파이어폭스를 노린다면 과연 파이어폭스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거기다 그런 보안 문제에 대한 패치도 그때그때 나오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익스플로러는 보안이 약하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진짜로 커다란 문제가 나왔다면 일찌감치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익스플로러가 퇴출되거나, 대체할 브라우저가 나왔을 테니 말이다. 즉 이것도 일종의 편견에 의한 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웹표준을 지지하거나, 모질라 파이어폭스나 태터툴즈 등을 쓰는 것은 개인 차원의 문제이며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수자의 입장에도 분명히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으며, 그것이 단지 소수의 의견이기에 그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수파에 속하는 것을 사용한다고 해서 다수에 대해 근거 없는 우월감을 가지거나, 다수를 생각 없는 우민들의 집단 쯤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곤란하기 짝이 없는 사상이다. 각각에는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다수가 소수를 깔아뭉갠다고 생각하기 전에 소수가 과연 다수를 인정하고 있는지를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근거 없는 오만과 편견, 이제는 슬슬 벗어나야 할 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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